하얀 거울 보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하얀 거울 보기
그리워도 볼 수 없음은
마르고 차가운 가슴이 조여 와
이름 모를 뜬구름 보고
세월의 무상함에
한 없이 허공에 덧칠을 하며
채우고 또 채워도
가슴에 붉은 혈흔만 남습니다
황소바람 창을 두드리는 날엔
찬이슬 머금은서리꽃 보고
가슴 속을 휘젖는 그리움에
서럽도록 일렁이는 나를 봅니다
하얗게 빛바랜 오랜 기다림
소리 없이 아침 바람은
고독의 絃(현)을 타듯
마음을 흔듭니다
붉게 물들었던 꽃물도
길게 그림자 드리운 세월 앞에
희미하게 幻影(환영)을 본듯
흐려져 갔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가슴으로 울음 삼키고
느낌도, 물음도 아닌
하얀 마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활공님
이른 아침에 눈 비비고 시인님을 뵙니다
반갑기만 한 시인님!
모든 시름 다 날려 버리고 오직 긍정의 삶만 벗 하시고
새로운 도약으로 마음 다시 꿈꾸세요 가는 세월이 아까우니까요
마지막 연을 읽으니 저리도록 아픕니다
인생 선배로서......
건안 하시고 즐거움 찾아서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