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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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편지 / 정연복
산다는 게
뭐 별것 있나요
한순간
반짝이는 생이다가
총총 사라지면
그뿐이지요.
나같이 한철이든
길어야 백 년이든
영원의 눈으로 바라보면
똑같이 한 점일 따름
생의 시간을 재는 건
우스운 일.
지상에서
단 하루를 머물다 가도
환한 웃음꽃 한 송이로
피었다 진다면
아쉽고 서러울 것
하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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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님의 댓글

영원의 시간 속에서는 생의 시간이 찰나이며 점 하나에 불과하다...단 하루를 살아도 환한 웃음꽃 한 송이로 피었다 진다면 아쉽고 서러울 것이 하나 없다. 그것 만으로도 삶의 의미는 충분하다. 오늘의 하루가 찬란한 웃음꽃이길 바래본다...영원한 현재의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게 해준 詩라고 생각됩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시향 속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