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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도심 가로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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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50회 작성일 16-01-15 15:59

본문

겨울 도심 가로수길

아침이 부산한 가로수 나뭇가지에

앉은 까치 소리에 오토바이를 탄
우체부 아저씨가 익숙한 솜씨로
뜨거운 편지를 획 던지고
급히 지나가고 있어요

앙상하게 뼈만 남은

한가한 오후 시간은

익숙한 알몸으로

칼바람을 외롭게

막아 내고 있어요

실타래처럼 풀리지

않은 경제난 여파로

비틀거리지 않은 밤,

술 문화로 가로수 길은

몰라보게 깨끗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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