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한 영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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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한 영겁/예향 박소정
슬픈 날에는
눈물이 없다면
무엇으로 마음 달래나
울적한 날에는
음악이 없다면 무엇으로 달래나
선율은 가슴을 씻기는 정화수이므로.
우물은 깊어서 두레박을 내리고
강물은 폭이 넓어서 나룻배가 있으니
냇물도 산천 설움을 실어 나르고
꽃들은 서러운 속세의 혼을 위로해도
찬물에 마음 적시고 다시 정진해야 하니
슬픔도 그 깊이를 알고 가면 되므로.
괴로운 번민의 문제도
깨달음을 향하는 길목에서
마주하는 고난이 아니겠느냐
인생, 똑바로 풀어낼 답이 있더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우연도, 인연도
순리의 길로, 자연인답게 가는 것이지
세월은 애당초 무정한 영겁이므로!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예향 박소정님
안녕 하십니까? 반가운 시인님!
순리의 길로, 자연인답게 가는 것이지
세월은 애당초 무정한 영겁이므로!//
고운 시심 속에 공감으로 머물다 가옵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