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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벗기기-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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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글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82회 작성일 16-01-08 12:18

본문

발가벗기기-B

 

-우리들 알몸둥이-


 

 

 

우리 모두 발가벗어요.

금슬 좋은 부부가 서로 사랑하듯

권위와 체면도

스스럼 없이 버려 버리고

거울 앞에서

볼기짝 한 번 쳐다보아요.

모두가 다른 모양이예요.

 

이제 우리 젖가슴도 발가벗어요.

모두가 다른 모양이예요.

곡선의 흐름이 다르고

두께도 다르고 꼭지도 달라요.

 

그러나 정치 군인들, 졸부들 앞에서는

비치는 옷으로 살짝만 벗어요.

홀라당 벗으면

당신의 젖가슴과 볼기짝이

찰싹거리기 때문이예요.

오로지 자유 민주주의 앞에서만

홀라당 발가벗어요.

 

원숭이 똥구멍은 빨갛지만

우리 똥구멍은 핑크 빛 거므스레한

빛깔이예요.

하지만 수줍어 말아요.

에덴 동산은 아니지만

우리 빈껍데기, 속껍데기를

보려는 것 뿐이니까요.

아름들이 정2품 소나무도

고목이 되면

개미들로 가득차고

이름 모를 버섯들로 가득차요.

그렇게 우리는 빈껍데기,

속껍데기를 아무라도 갖고 있어요.

 

벗은 옷가지, 팬티, 브래지어는

철길 위에 놓아 두어요.

기관차 바퀴가 으스러져 버리도록

내버려 두어요.

모든 악의 천사들에게,

휘두르는 총부리에게,

발가벗음으로 야실야실 저항하세요.

자유 민주주의를 되찾으세요.

 

기름배로 가득찬

어느 굼벵이 같은 남자 앞에서

온통 발가벗고

유혹의 춤을 추어요.

그 사람 욕심의 찌꺼기

홀라당 보일 수 있도록

새끈 새끈하게 춤을 추어요.

유리창에 비친 신록은

가을에 그 옷을 발가벗고

겨울 준비를 하잖아요.

그 굼벵이 같은 사내의

발가벗음으로

혹독한 겨울 준비하게 해줘요.

얼마나 통쾌해요.

 

한 편의 드라마 같다고

즐겨하는 사람들도, 또 가짜들도

모조리 발가벗기워서

그 고통 알게 해줘요.

남의 고통 즐기는 그들은

방관자들, 가짜들이거든요.

가짜들, 방관자들의 몸

발가벗기우면 뭐 다른 게 있나요.

달릴 것 다 달리고

우리 발가벗은 모습과

다를 바 하나 없어요.

그들이 스스로 발가벗도록

우리가 먼저 발가벗어요.

그리고는 잽싸게 도망하세요.

얼마나 속 시원해요.

 

신나게 발가벗어요.

우리 육신, 썩은 욕심의 찌꺼기들을

모조리 태워버리고

다 날려버리도록

시원 시원하게 발가벗어요.

그리고는 자랑하세요.

내 궁둥이 살짝 궁둥이!

내 젖가슴 살짝 젖가슴!

그러나 만지지는 못하게 하세요.

리비도의 몸에

썩은 찌꺼기들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들어오지 못하도록,

전투 방어선을 치세요.

 

그냥 보여주기만 하세요.

입에서 침이 질질 흐르도록,

목구멍이 포도청 되어

꿀꺽꿀꺽 타들어가도록,

삼바 춤을 추어요.

훌라 춤을 추어요.

얼마나 후련해요.

속으로는 발가벗고 싶으면서

겉으로는 발가벗기 싫어하는

저 위선의 사람들을

충혈된 눈, 게걸스런 입으로

미치도록 만들어 버려요.

 

이제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더 벗어봐요.

소돔과 고모라가 와장창창

무너져 내리도록

홀라당 홀라당 벗어버려요.

 

 


[글쓴이 : 松葉(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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