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8] 그립고,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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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고, 그립다 / 채정화
손 내밀면 닿을 듯
지척인듯 싶은데
닿을 듯 닿지 않아요
밤은, 조용히 무너져요
잇몸으로도 으깨지는 삶은 감자 같아요
억지로 꾸미지도
가감加減하지도 않게 만들어요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순백의 마음이어요
꿈과 현실의 경계도 지워지고
사박사박 외로움이 지나는 소리뿐이어요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고
달뜬 표정 하나이어요
오직 그 하나뿐이어요
푸른 날개로 새벽을 입으면
둥실 떠오르던
하나의 기억 안에 살아요
오늘도, 나는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노래에서 빌려옴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하나의 기억으로 쭈욱 이어지는 눈, 순백, 그리고 시인의 마음!!!
단단히 잘 뭉쳐져 날아가 심장에 쿵 박힙니다.
화살같은..
글터님의 댓글

설국의 새벽에 뜬달 같은 하나의 기억, 님 향한 그리움,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는
시인의 마음을 봅니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
그대로조아님의 댓글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순백의 마음이어요
꿈과 현실의 경계도 없어지고
그립고, 그립고 그리워
밤은, 조용히 무너져요/
쪽빛 채정화 시인님!
가슴 한 가득 그리움 안고
너무 오랜만에 오셨습니다.
그리운 이가 있다는 것은
아직 가슴이 살아있다는 것
설레임의 불씨가
아직 사그라지지 않아서
그리움이 스멀대는 밤....
하늘은쪽빛님의 댓글

많이 부족하고 부끄러운 글에,
귀한 걸음들 하셨네요
다녀가신..
이종원시인님,
글터시인님,
그대로조아시인님,
귀한 격려의 말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인사가 늦었지만,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