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8】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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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숙
산 이름 세 번 외치고
답을 얻어 나라를 새로 세웠다는 기도처 *상이암
설경 띄운 돌확의 고요 한 그릇 들이켜고
성수산 가지마다 새 계절의 발원을 비는 흰 옷 선사들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몇 가지 기원을 담고 나도 성수만세를 크게 세 번 외치는데
하나의 말씀으로 아홉 가지 그늘을 나누고 사는 무량수전앞 화백나무
눈 한 덩이 어깨 위에 떨군다
치성도 없이 벌리는 내 손바닥에 내리는 죽비
현답이다
*상이암; 전북 임실,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기도를 한 후 성수만세(聖壽萬歲)라 세 번 외치는 용비어천(龍飛御天)의 길몽을 꾸었다고 전해짐
댓글목록
고현로님의 댓글

1등... 만세 삼창 후
어깨 위로 떨어진 눈, 급히 치우지 않고 담담하게 깨달음을 얻으시는...
고요함에 존경을 표합니다.
새해에도.... 모든 것이 원하시는대로 되기를 염원합니다.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고현로 시인님, 잘 지내시죠
지난 겨울, 겨울 내장산 풍경을 보러갔다가 상이암에 들렀습니다
산을 좀 시끄럽게 했나봅니다. 눈 한 덩이 주시네요
작년 한 해 좋은 시 주셔서 고맙습니다
올해도 좋은글 창작방에 많이 내려놓아주시기를 바라며
행복, 글복 많은 해 이시기를 바래요^^
활공님의 댓글

늘 올곧으신 시를 쓰시니
부처님도 흰 눈으로 화답하시는것 같습니다
새해에도 늘 수고하시고
푸른 시향 많이 가르쳐 주십시요
감사 합니다 시인님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상이암에서의 소리지르다 눈 맞은 경험이 있어 마침,
이미지 행사를 통해 쓰고 싶었습니다
좋은 시 많이 쓰십시오 . 시인님
무의(無疑)님의 댓글

밟을까 말까 망설이는 마음만 얹었는데
뽀드득,
그래그래그래 다 안다는 듯
나리는 눈
봐라, 꿰맨자국이 없다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무의대사님~~~
상이암에서 두 왕이 소원을 이루었다길래, 저도 하나 이루어줄까
욕심을 두었더니
제게는 눈 뭉치로 화답을 주시더군요^^
동피랑님의 댓글

두레박을 던지면 언제나 청아하고 맑은 맥을 어기지 않는 시심에서
출렁이는 시. 여기가 어디메뇨? 눈부셔라 새해 들어 이 고요함과 평화로움.
고마우신 분들 못 뵌지 오래되었군요.
그러나 언제나 응원합니다.
허영숙 시인님, 올해도 가내 평온하고 행복을 기원합니다.^^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시인님의 좋은 글들을
오래도 많이 뵐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저는 늘 우답을 내는 명징하게도 정답을 받으셨네요..//
단칼에 답을 얻으셨으니 2016년
창대하시고~~ 좋은 답만 얻으세요..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기도도 없이 바랬으니
죽비를 맞을 만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허영숙님
안녕 하십니까?
쓸쓸하고 부족한 제 공간에 와 주셔서 감동이었습니다
임실은 제 고향이기도 합니다
고운 시를 의미있게 공부 하고 머물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시인님!!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정읍에 갔다가 임실이라는 이름이 좋아서
들렀다가 상이암을 만났습니다
아주 좋은 곳이었습니다
안세빈님의 댓글

경전 한 권을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문운이 창대하시길 기원합니다^^^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경전이라기보다는
깨우침이라고 할까요.
최정신님의 댓글

거두절미 자르고 딱 쓸말만 남기고 뭘 빌었을까요
딸 하나 보내고 세째라도 점지 달라 했었을까나요
상이암 폭설 속 발자욱 물음표에 현답이 압권이네요.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상이암에 한 번 다녀오세요
느낌이 다른 암자였습니다
이쁘기도 했구요
정읍에 몇 번이나 가고도 그곳에 가보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활연님의 댓글

주관식 서술형을 깔끔하게 적으셨으므로 出X 가출을 허함.
곧 348가지 구족계(具足戒)를 내리겠습니다. 후론 ‘bhikkhuni’ 파르나니 깎은 머리 박사 고깔에 감추오고 나빌레라 뵙겠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깨달음을 더 얻어야 할 듯 합니다
다녀가주셔서 고맙습니다
誕无님의 댓글

허여사(허영숙 시인님)님,
저는 특히 이 행이 참 좋습니다.
/하나의 말씀으로 아홉 가지 그늘을/ 하는 부분 말입니다.
하나가 천수천안....이지요.
그리고, 흰 옷 선사로 표현된 부분도,
마지막 행을 읽으면서 떠오른 말은,,,,,
제가 산속에 있을 때,
밥 한 덩어리 얻으러 절로 들어간 어느 날,
주지가 찾아온 신자에게 이런 말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 한 거 없이 빌며 뭐 해달라고 조르기만 하는데, '어떤 부처'가, '어떤 하느님'이 들어주나?"
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2 곱하기 9= 18,,,, 3 곱하기 6= 18 (욕)//을 막 퍼부어 붓더군요.
욕도 알고 하면 법문(시)이고, 욕도 알고 들으면 법문(시)이지요.
그 주지는 여승(비구니)이었고요.
잘 읽었습니다.
여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넙죽~~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천수천안, 또 하나 배웁니다
사실 저는 불교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만
가장 철학적인 교리를 담고 있기에 마음이 닿습니다
성영희.님의 댓글

정갈한 고요 한 채!
빈 손에 고인 눈
한 입 베어 물다가
아서라 이 눈도
누군가의 피일진대
함부로 취해서 쓰겠는가
언 손 녹이고 보니
언제 다녀 가셨는가
선명한 죽비 자국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언 손 녹이고 보니
언제 다녀 가셨는가
선명한 죽비 자국 /
댓글이 한 편의 시군요
천상 시인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