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권력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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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권력의 정의
평생 삼십년 세월을 허울좋은 육부의 갑 정도로 마감하려다
결국, 그것조차 임시방편인 허울의 여분이지만
우연히 오장의 장으로 마감하려는,
더 이상 오르지 못할 직무
그 첫날의 심기다
어미를 잃고 이어 아비를 잃은 자신은 오롯 정의의 혈기로부터 깊이 뿌리내린
붉은 꽃이리라 그렇게 영원히 규정하고 싶은 어설픈 핏줄의 논리겠지
이른바 불행한 역사를 무자비의 탱크로 밀어붙인 정변의
쿠데타, 혹은 그에 앞선 혁명의
어중간이겠지만
발칙한 그 혈통은 감히 체게바라와 견주고 싶은 불통
의 권력, 막강한 막무가내의 아집이겠지
그 탱크의 유전자를 품은 무대포의 혓바닥
민초의 뿌리들을 마구 흔들고 싶은,
그러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툭, 끊어질지 모를 무엇을
남은 세월이 절박하기만한
그네, 아슬아슬한
그녀의
댓글목록
李진환님의 댓글

시절이 하 수상스러운가 날이 하 떨븐가,
추워지긴 했네.
때 되면 갈거는 가고 올건 또 오것지하구만.
숨 크게 쉬고 한 해 보내지며. 아님 확 꺽든가.ㅎㅎ
정낭님의 댓글

어르신은 아니 떫은가요?
추위를 느낄 정도라면서, ㅎㅎ
역시 대단하신 성품이십니다
전 이도저도 아닌 건 무척 싫더군요
퍽이나 까다로운 존재랍니다
해서 자신이 미워지는...
아닌게 아니라
확! 하고 싶은
그러나
맨날 어쩌겠습니까로
허송하고 있습니다
목헌님의 댓글

가업을 이어 청화대 꽃방석에 앉아 뻘짓만 해대는 그네...
그러합니다.. 무대포 혓바닥
꽃도 하시절이라,
꽃잎도 떨어 질 날이 올 것이라 봅니다
오늘은 정낭님 덕에 소주 한잔 마셔야 겠습니다.
정낭님의 댓글

지금 여긴 날씨가 따뜻하여 별로 술 생각이 없지만
저녁쯤이면 다시 혓바닥이 가만 있질 않습니다
떠들지 못하면 냄새라도 실컷 핥아야
직성이 풀리는지라...
지금은 시치미 때문에 꽃 핀 곳이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고 나면 꽉 다문 입방아
본래대로 찢어발기겠지요
두고 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