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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스무 살에 보내 논 편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saːmz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79회 작성일 15-12-31 03:01

본문

「너희 스무 살에 보내 논 편지」

 

 

 

하지만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샬롬.

 

아빠 엄마가 조금 보게 될

너희가 많이 살게 될

세상은

안락을 주지 않는다.

다만 우리

푹 꺼져 조용하고 심심한 소파에 앉아

하루 수고로 가져온

가난한 음식을

가난한 잠을 청하더라도.

 

바티칸 화폐를 주고 산

양산을 쓰고 나선

음녀

밖은 정오인데도 캄캄해 디딜 수 없다.

그녀의 구획에 즐비해 들어선

불 켜진 죄들의 좌판에서

죽은 고기와 채소 쪼가리들이 팔린다.

저만치

바깥 어두운 데

먹이에 지쳐 참다못한 혼의 삯군들(직업 목사들)

요란스레 고기를 굽고

불량스레 찬송가를 부르며

비소하고

모독하고자

너희 코앞에다

잔치를 벌여 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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