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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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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바람구름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29회 작성일 15-12-31 16:00

본문

아이일 수 없는 어른 아이는
오늘도 사막 한가운데에서
오아시스를 찾고 있다.

떠나온 고향 별 꽃 한 송이
지나온 발자국따라 걷고 걸으며 생각한다.
'내겐 몇 모금의 물이나 더 남겨져 있을까?' 

좋아하는 것보다 
무슨 일 얼마짜리 집인지 대답하려고
'중요한 일 하느라 바빠, 중요한 일 하느라 바빠' 
옆에 피어난 꽃 한 송이조차 바라보지 못 한 채

순간 순간 껐다 켜기를 반복하며
항상 쉬고 싶은 
뿌리 없어 고달픈 사람

그래서 나는 너를, 너는 나를 
길들이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가게에선 친굴 팔진 않아
그러니 그저 말 없이 조금 떨어져서 
매일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기를
그럼 그때 비로소 알게 될지도 몰라
그게 이 세상 오직 하나뿐인 한 송이 꽃이란 걸

일분 일초를 쪼개 영원을 사려는가?
바쁜 걸음 어디로 가고 있는지, 
들이키는 바닷물 
갈증으로 몸은 타는데 

*별빛 방황과 도르래의 노래와 두 팔의 수고로움에서
태어날 물을 찾아 오늘도 사막을 걷는다.

(*생땍쥐베리 '어린 왕자'에 대한 독후시ㅡ창작시가 아님을 용서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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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왕자는 독서가들에겐 성경 같은 것이겠는데
그것이 한편 시와 어울린 것 같습니다.
시는 자유롭다 라고 생각한다면 형식이나 내용이 어떻든
시가 되겠지요. 한 권이 한 편으로 요약되어
그 절경을 함축해서 읽기에 좋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하늘바람구름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바람구름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황송 감사^^ 이 표현이 맞겠지요?

어린이들이 그린 낙서그림과

화가의 작품이 함께 걸려있는 가운데

모작에다가 데상인 어린 아이 그림을 보고 좋으셨다니 감사드립니다.

활연선생님께서도 새해 새기운으로

복된 한해 만들어 나가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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