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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자꾸만 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준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200회 작성일 15-12-31 18:20

본문

나도 모르는 새에
내 맘은 너와 많은 얽힘이 있었고
얽히고 설켜서 무겁게 넘쳐 흐른다
난 무겁고 날카롭게 얽힌 매듭을 풀고 있다
너와 나는 너무도 차이가 있기에
천칭은 자꾸 나에게 기울어 날 짓누른다
날카로운 매듭에 손이 자꾸 베여가면서도
안 풀지 않을 수가 없다
너의 맘도 나와 얽혀 무거워져
수평을 이루면 좋겠건만
이런 생각에
한켠으론 계속 얽으며
한켠으론 계속 베여가며 푼다
난 자꾸만 너다
추천0

댓글목록

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승전결이 뚜렷합니다.
짧지만 시인님께서 올려놓으신 모든 글이 강렬합니다.
잘 쓰십니다.

시간 내어서 올려놓은 모든 글,
다시 함 천천히 읽어볼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정준혁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준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며가며 보는 것에 영감을 얻어 마구 끄적이는 졸시에 이런 평가를 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밑 저녁에 내려놓은 시에 사유가 깊습니다.
마지막 문장은 절묘하고 또 어떤 묘절을 품은 듯도 느껴집니다.
평서문인 듯 한데, 상징들이 함의들이 밤하늘 별처럼 총총하군요.
좋은 시 읽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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