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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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해
김영선
식장산 이 편에서
판암동 일대 도로가 미어지도록 차를 세워놓은 사람들이
소원 보따리를 짊어지고
두어시간 칠흑같은 어둠을 가르며
산 정상으로 헉헉 오르는 사이
식장산 저편에서도, 칠흑 같은 산길을
단내 풍기며 헉헉 오르던 새 해가,
산 정상이 넘치도록 모여든 사람들이
자신의 붉은 장백이를 보고 환호하기 시작하자
구부러졌던 어깨를 활짝 펴고,
숙였던 고개를 바짝 들고
단숨에 정상으로 성큼 올라서는 것이었다
댓글목록
수련향기님의 댓글

와우!
멋
있어요!
새!
해가!.....
김영선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誕无님의 댓글

누군가...누구신가? 했습니다.
며칠 정신이 사나워 까마귀가 되어 '까악까악' 그랬습니다.
김영선....어디서 많이 들어보던, 봤던 이름인데....하면서......
김영선이 누군지 몰라.........
글이 올라오고 한참 지나서야 읽어봅니다.
맞다,
아 /나문재/님......
대칭구도 빼어납니다.
눈에 선하게 풍경이 확 그려집니다.
글은 /김영선 시인님처럼 이렇게 써야 하는데/ 말입니다.
시인님께서 너무 빼어나서
연이은 장원을 가끔 놓치는 것인지도........
대중들의 기호가 쉬우면서 알듯 말듯,
또, 감정을 싸잡아 치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 것인지도 모릅니다.
내일 다시 읽으면 제가 잘못 읽었던 점이 있거나............
새로운 것을 느끼고 발견하면 댓글 수정해 놓겠습니다.
창을 닫고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읽었을 때
새로운 것이 보이기 때문에 이렇게 읽는 습이 들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영선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좋은 시 많이 건지시길 바랍니다.
활연님의 댓글

사람과 더불어 등반하는 해,
그렇게 새해가 밝았나 봅니다.
많은 시어를 안 부리고도 절편을 절경을 지으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영선님의 댓글의 댓글

새해 첫날이 이렇게 저물었네요
새해에도 많은 시 좋은 시 건지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고현로님의 댓글

아하,,,나문재님이었군요. ㅋㅋ
할턴... 쇠퇴하는 이 기억력은 문제야, 문제....
새해에 관한 시는 이 한 편으로 싹쓸이되는군요. ㅎㅎ
새해에도 절창 많이 기대해 봅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영선님의 댓글의 댓글

진작에 이름으로 들어와야지 하면서도 못하다가
백석님이 그렇게 하신다하여 저도 용기 내서 이름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고현로님은 고현로라는 이름이 본명이시죠?
올해는 문운 활짝 열려 년말에 신춘에서도 이름 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