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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생채기 지워 버리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83회 작성일 15-12-25 16:07

본문

 

삶의 생채기 지워 버리고/활공

 

 

쉬임없이 흐르는 세월 안고
황혼을 향해 달음박질 치는
수척한 한 남자가 수상하다
지천명 깔고 거친 숨소리 삶은
그렇게 오늘만큼 지쳐가고 있었다
잡을 수 없어 갖지 못한
세월의 이력이 퇴색되어 어지럽게 붉다
생존 위한 삶, 햇살 무늬들
돌림노래 처럼 돌아와 어색한 미소 던진다
비 젖은 강둑 저편 맑은 하늘 기다리며
머리에 쌓인 더벅한 쓰레기 같은
짓눌린 삶 생채기 어루만진다

갈대들의 겨울 피리 소리에

짙어질 때로 짙어진 세월의 이력이

가늘게 찾아오는
홀로 선 강에는 메마른 바람이
회오리 되어 오고 있다
상흔 만큼 타협하며 
무엇을 위한 몸부림이었던가?
휑 하니 부는 바람 앞 낙엽 뒹굴 듯
중심 없이 비틀거릴 그런 사유가 필요한가
견딜 수 있는 만큼 신이 준 고통이라면
백발 깨우침 있을 돌아 본 길은
놓고 싶지 않은 뿌리 단단히 내려야겠다.

추천0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활공님
안녕 하십니까? 반가운 시인님!
성탄절도 자정을 넘었습니다
지나고 보면 후회 할일도 많고 아쉬움도 많은 법인것 같아요
시인님 새해엔 모든것이 대박으로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저 같은 세월앞엔 오직 갈길만 남았지만......
젊음은 금을 주고도 사지 못하는 보배거든요
아프지 마시고 희망의 결실 빌어 봅니다  시인님!!
고운 꿈 꾸시고 여명의 새해를 밝히시도록 기도 합니다
활공 시인님!~~^^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덧 12월입니다.
결실이라고 추켜세우던 10월 가을 벌판도 막을 내리고 이제
달력의 숫자도, 삶의 터전도, 경작의 여백도 정리의 단계에 있습니다
그 과정에 시인님의 철학같은 신념에 다소곳 제 마음도 정리하며 다시 2016년의 뿌리를 박을 준비를 하게 됩니다
시인님의 2016년도 깊게 뿌리 내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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