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물교환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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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물교환의 유래
그러니까 80년대 초 서울 어느 명문대, 백년에 한 번 난다는 개천의 용이 영광 김 씨 종손의 몸을 빌려 읍사무소 정문이며 어시장 입구를 영광영광 펄럭이며 상경한 것 이었다
느그 아부지도 쩌그 바다 속에서 울 아들 장허다 박수 칠 거시여 암만, 안개에 묻은 아버지를 꺼내 손에 쥐어 준 통장을 생각하면 머릴 싸매도 모자랄 판국인데, 그가 사랑한 여자는 하필 지지리 복도 없는 산골 가시내. 그녀 아버진 메밀꽃 핀 밭둑길 지나 오일장에 소 팔러 나간 후 감감
바다용과 산골용이 서울 한복판을 날아오르려다 용용, 반 평 옥탑 방에 쌍용으로 틀었는데 눈을 감으면 가만히 낱장의 밤이 빠져나가는 환풍 소리. 나면서 익힌 가난이었으므로 조금 더 웃고 조금 덜 슬프고, 밤마다 은어 떼가 오빠오빠 천장을 떠다녔다
서울의 모 대학가에는 지금도 사랑하나 밑천인 청춘들의 은밀한 物,物교환 파장이 없다는데 거래소가 다만 옥탑방에서 MT로 상향한 것은 개천을 터전 할 수 없는 신종 미르들이 청계천 맑은 물에 비늘을 씻는 것과 다르지 않음이다
물소리에 열어 둔 귀를 쓸어 담으며 교환하는 36.5 개천은 사라져도 물은 흐른다.
댓글목록
윤희승님의 댓글

...물은 흐른다 / 아무렴요 물은 흐르지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인사 올리고 갑니다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윤희승 시인님 반갑습니다.
흘러야 물인 것처럼
어울렁더울렁 흘러가는 날들이네요.
알찬 연말 맺으시길요^^
무의(無疑)님의 댓글

개천에서 용 난다고 하면 여기가 개천인지라
용천에서 개 난다 하면 거기가 개인지라
용천에서 용 난다고 해야 하나, 개천에서 개 난다고 해야 하나 .... 암튼 뭐든 나을 듯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개천이든 용천이든
용용 한번 날아봤으면...
여기가 개요
거기가 용이면
거기는 거기서
여기는 여기서
물 흐르는 소리나 듣다
저무는 줄도 모르고
저물겠지요^^
이포님의 댓글

참으로 용 용 죽겠네.
너무 어지러워 목이 타는 것을 보니
천계천이나 되었나 봅니다.
개천이 몸 속으로 흐르는 건 용의 DNA 탓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연말이라 많이 바쁘시지요.
건강도 챙기시면서 회동 하십시요...
조만간 뵙자는 기별입니다.
제게도 아마 용의dna가 아직 꿈틀거리고 있나봐요^^
박커스님의 댓글

옥탑방, MT
젊음을 나누던 축제의 장?
그 때는 참으로 용들이 암수 서로 낭만스러웠던 시절이었지요.
이문세 아저씨 학교와서 노래할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그쵸... 제게도 파릇파릇한 시절 있었는데...
물들다 만 잎새처럼 어쩡쩡한 세월입니다.
가끔 홍대거리에 나가보는데요.
마치 내게는 한 번도 없던 계절처럼
싱싱함이 부럽기만 하더라고요...
박카스님도
조금 더 푸를 때 활짝 피시길 바라요^^
활연님의 댓글

전라도식 구전동화로 읽겠습니다.
감칠맛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으나
매료와 매력 사이를 서성거리게 되네요.
창방 요즘 은혜 받았습니다.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이도 저도 못되니까 개천에나 굴러보는 거지요.
용은 커녕 미꾸라지도 못되는 ㅠㅠ
활표 서사집 두고 두고 읽겠습니다.
언제 그렇게 대작들을 낳으셨는지...
전자책 출판기념회라도 해야는거 아닌지요...
그저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시꾼♪님의 댓글

아~ 하고 입을 벌리고 진수의 묘미를 묻혀갑니다 !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시꾼님 그러시다가 파리라도 들어감 어쩌시려구요...
뭔지 모를 의무감에 지난 시라도 올렸습니다.
행복한 저녁 지으세요^^
고현로님의 댓글

잘 읽고 갑니다........
벙긋벙긋 싱긋싱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