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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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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08회 작성일 15-12-13 10:26

본문

             동백꽃 1

 

산등성 지나 온 바람인가

바다 끝 헤쳐 온 바람이면 어떠하랴

어디서 왔는지

알고 싶지 않다고 입술을 문다

외진 이곳까지 찾아온 그대

그저 그런 바람으로 떠날 순 없을까

잠시 머물다 가버리던 바람이

흔들리는 몸짓으로 다시 돌아와

마음을 달라고 가지 않는다

바람으로 바람으로 헤쳐진 가슴

떠나지 못하는 찢어진 바람이

노란 웃음마저 숨 막히게 조여

붉은 심장이 툭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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