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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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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198회 작성일 15-12-13 13:58

본문


  그 집


  정민기



  화단에 동백나무가 심겨 있다
  나처럼 한 그루였다
  푸른 치마 나풀거리는 그녀가 보인다
  한 번도 안아보지 못했다
  동백나무를 껴안고 키스했다
  동백꽃 한 송이가 립스틱처럼 떨어졌다
  그녀도 나만큼 자랐다
  입김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새벽이 오면 어둠 속에서 그녀는 울 것이다
  그 아래 떨어진 눈물이 마르지 않고 있다
  한 움큼의 눈이 떨어졌다
  가로등 불빛이 그녀의 마음을 비치고 있다
  그녀의 가슴에는 꽃향기가 진하다
  꽃이 핀 그쪽으로 자꾸만 버릇없이 손이 갔다
  나도 모르게 그 집을 뛰쳐 나와버렸다
  올해만큼은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추천0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머]

저 배추 맞아요?
―당근이지
―오이야

배추가 울면서 이번에는
최불암 아저씨에게 가서
불암씨 저 배추 맞아요?

어이가 없어서 최불암이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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