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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2회 작성일 15-12-14 06:36

본문

            오솔길

 

그 날 걷던 이 길은

푸르름이 가득했습니다

의미없는 말들이 오고 가도

부푼 가슴은 새처럼 날아

저 앞에 먼저 가 있었습니다

마주 보는 싱그런 미소의 향기는

꿈길로 이어지고

내일로 가득 찼던 우리의 길은

너무도 짧았습니다

오늘 다시

이 길을 걸어갑니다

가을은 한참 멀리 있는데

원색의 푸르름은

보이지 않고

햇빛마저 희미합니다

혼자서 걷는 길은 멀기만 하고

마음은 자꾸만

그 날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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