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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3> 반려(伴侶)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215회 작성일 15-12-09 08:59

본문

 

 

반려(伴侶) /

 

생각이 많아서 말수 적은 그와는
오리가 날아가는 곳을 쳐다보거나
군고구마라도 나누어 먹는 사이라서
가끔 생 낯이 마뜩잖다고 허공을 나무라는 그에게
시끄럽다 욕을 한 적은 있으나
그로 인해 미워하고 버리려고도 했으나
그림자가 사라진 뒤에도 내 곁에 머물며
간혹 읽어주는 시에 꺄웃꺄웃 하다가도
내가 써도 그보다 낫겠다는 듯 하품을 하는 친구라서
태어나서 죽음까지 축약의 생을 보여주는 그 친구가
자신의 처소에서 나와
저 들녘의 꽃 이름 다 아는지
그 꽃내음 가까이 맡은 적 있는지
가끔 돌아보며
끝내 함께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태양 같은 혀를 내미는 순간이
나는 그냥 고마울 뿐이다.

 

추천0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냉수 두 사발 떠놓고 빌어 아이들을 마련했으므로 제게는
아내(我內)가 없으나,
한 문장으로 열아홉 수를 놓으셨네요. 친구라면
몇 미터는 떨어져서 자야 할 텐데, 가능하신지?
가족끼리는 아무것도 안 한다는데, 어찌 미래는 만드셨는지
따뜻한 집, 행복한 집,
사람이거나, 혹은 은닉한 누구이거나,
오래 동행한 그림자이거나
이미 구름나라에 계신 어떤 존재이거나
정확히 추정할 수는 없으나
'낭송하는 나의 시에 갸웃갸웃 하다가도'
라면, 문학적 소양이 대략 이만톤 정도는 되어 보이는데
그 분위기 쥑이겠습니다.
내 주변엔 내가 쓴 시 나부랭이를 고대부터 연명한 바퀴벌레쯤으로 인식하는데,
세상에 단 한 사람을 위한 시를 쓴다면,
라이너마리아릴케처럼(맞나?) 소위, 백만대군이겠습니다.
시 쓰는 일,
자신을 향한 바르게 살기 운동이기는 하나, 시간 잡아먹지
사랑 잡아먹지, 생활 잡아먹지,
잘 못 하면, 구박당하지. 그 몹쓸 시련을 딛고
날마다 머릿속 구름을 다스리고 풍백 우사를 부리고
언젠가 유쾌한, 지루한, 만만찮은 추억이었다 할지.
이; 분위기 참 부럽습니다.

묵직한 목소리,
잘생긴 모습, 자타공인(이것은 이번 참에 확인사살하겠지만)
취중취담횡설수설왈가왈부 지송,
그리고 넉넉한 유머, 재치
기대됩니다.

고현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따라 바빠서 제목의 오타를 이제 수정했습니다.
활연님의 시에는 울음을 직접 내비치지 않아서 참,고수다...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센티멘털한거나 찾아대니 문학도로는
소양이 꽝이다 싶습니다.
드릴 말씀이 많지만 오늘따라 분주해서 한가할 때....
아니, 송년회에서 뵙고 말씀드리지요ㅎㅎ^^

윤현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각이 많아서 말수가 적은 그라면, 저와 비슷한 분인가 합니다. ㅎ
그동안 고현로 님의 글을 읽으며 드는 생각, 쉽게 읽혀서(머리 아프지 않아서)참 좋습니다.
그러면서도 내용은 남보다 뛰어나니 과히 능력이시지요.
쉬우면서도 누구나 공감하고 감동하는 글(어렵지만)자주 부탁합니다.^^

고현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격려, 고맙습니다.^^
손님이 왕창 기다려서 다시 댓글 달께욤^^

-------
과분하게 격려해주신 점에 뭔가 감사의 말씀을 드리려 했는데 오늘은
일이 진짜 정신 없네요.^^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현로 님께서 쓰시는 글은 어떤 반려와의 교제이기도 하겠으나
때로는 시 자체가 시인님의 기꺼운 반려로 자랑하는 고백이기도 하겠습니다
돌부리 하나 없이 주욱 내달려가는 신작로 저쪽을 바라보게 합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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