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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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희
그의 앞에만 서면 바지지퍼를 내리게 된다
자연스럽게 건강 체크를 해주는 것 같았어
빤히 쳐다보지도 않고, 거슴츠레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는 소변 빛깔만 봐도 상태를 알 것 같았어
이상한 건 어디가 나쁘다는 말을 한 번도 말해주지 않았어
그냥 말없이 바라 볼 뿐이야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앞에선 수시로 지퍼를 내리곤 해
마치 건강진단을 받으려고 하는 것 같거든
아무 이상도 없다는 말을 하는 것 같아 보였어
귀두를 만지지도 않고 바라보는 걸로 진단을 하지
하얀 가운을 입었는데도 알몸인 듯 보였어
그의 몸은 항상 반질반질 빛이 났어
살결은 부드럽기 보다는 매끄러워 보였어
그는 마치 혓바닥을 닮은 것 같아
길게 내민 혀를 보는 듯 괴상한 존재야
누런 소변을 맛나게 핥아먹는 변태인가 봐
소변을 받아먹는 데는 밤낮이 없었어
소변 맛으로 진찰을 하는 특별한데가 있었어
이상하게 본능적으로 그의 앞에만 가면 지퍼를 내려
수시로 그의 앞에서 지퍼를 내리는 사람들
그가 말했어, 내 입가엔 소금기가 남아있다고.
댓글목록
고현로님의 댓글

다 필요없어요...
시도 노래도 춤도 가문도 돈도 학벌도 건강도 명예도....
탁 치고 갈 불알만 크면 되욤^^
건필, 운필, 향필, 만필, 거필, 행필, 달필, 복필, 승필하세욤^^
활연님의 댓글

jot 보고 사는 것도 은혜라면 은혜, 저주라면 저주
jamji 들여다보고 사는 것도 축복이라면 축복, 은총이라면 은총.
아무래도 저는 해바리기 심어야겠습니다.
잘 쓴다, 장희
이장희님의 댓글

ㅋㅋ 속으셨다. 하긴 제목에서 함정을 만들었으니
비가 또 내리네요. 우울한 시간들
시인님 잘 계시죠.
송년 모임이 기다려 집니다.
늘 건필하소서, 고현로 시인님.
이장희님의 댓글

우와 ~ 활연님.
활연님이 칭찬 하셨으면 잘 된 시인 것 같은데,,,
좀 아쉬움이 남는 작품입니다.
뭔가 깊이 파고 들어 가야 했는데 피상적 시가 되었네요.
다시 다루기엔 내공이 쩝~
비가 미쳤나봐요. 아무튼 저녁에 막걸리 한 잔 마셨으면 하는데 술울 못마시니 푸~
늘 건필하소서, 활연님.
고현로님의 댓글

제가 양변기,소변기,타일,시멘트,본드 팔아영ㅋ
우리는 서로 똥통장삿꾼이라고 귀해조영.
다행이죠,뭐...그나마 꼴통이 아니라서 ㅋㅋ
오영록님의 댓글

이시 조으다~~ 흠~~ 너무 잦은 홈런~~
이장희님의 댓글

어머~ 오영록 시인님.
넘 반갑습니다.
오늘이 내 생일 이군요 ㅋㅋ
칭찬을 받으니 기분이 넘 좋아요.
좀 더 좋은 시로 찾아뵙겠습니다.
늘 건필하소서, 오영록 시인님.
안세빈님의 댓글

헉~~여자가 덧글 달기엔 쪼매 부끄럽다.
그래도 영주니깐 인사 정도는 개안캤지..ㅎ
손가락 열개 좌악 벌리고 비뇨기과 다 훑었다.
좋다..시!^^
시마을 행사 준비로 바쁘시겠습니다.
선한 이미지 총각 선생님^^ 토욜 또 뵙겠습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와~ 세빈 시인님.
올해는 처음뵙네요 바쁘셨나봐요.
잘 지내셨죠!^^
시인님 시는 역시 굿입니다.
제목이 거시기 했나요?
그러나 망설임 없었던 건 제목만 거시기 한 시입니다.
좋은 시라 하시니 기분 좋네요.
그날 일찍오세요. 짧은 담소라도 나누게, 사람 많으면 인사만 하게 될지 모르니...^^
모임 때 뵙겠습니다.
늘 건필하소서, 안세빈 시인님.
안세빈님의 댓글

벌써부터 반가우신 분들 뵙는다고
가슴이 콩닥콩닥 촐랑촐랑 덤벙덤벙 해요.
마치 헤어진 애인 만나는..ㅎ
성격이 밝고 낯 안가리고 이 사람 저 사람 말 잘 걸지만,
그날은 조용히 셔터마우스 차렷하고 박수부대하고 뷔페 밥이나 축낼려구요.ㅎ작심하고 내일 밤부터 굶습니다 ㅎ
저는 대구에서 출발합니다.
아침 7시에 출발하면 늦을까 싶기도 해요.그때 뵙겠습니다.
시인이란 존칭은 빼주시구요.
굿밤되세요시인님^^
이장희님의 댓글

시를 쓰면 시인 아닌가요.
시인님이라는 말이 불편 하시다면 세빈아! 아냐 누나인가? 안세빈 누나?
안세빈씨? 아아~ 안세빈님이라고 부르죠.
송년 모임 때 뵈요.
저도 가슴이 콩닥콩닥 뜀니다.^^
무의(無疑)님의 댓글

제가 비뇨기과 의사(?)입니다.
비뇨기에 문제가 되면
제가 나서지요
막힌 것은 뚫고 뚫린 곳은 막습니다.
'하자 보수'하는 生이 싫어
파리에 정조준하고
암만 쏴도 쏴도 파리는 죽지 않고...
붙어 있는 것은 뗄 수 있으나
새겨진 것은 뗄 수 없으니
두고두고 지켜 볼
수밖에
이장희님의 댓글

그놈의 파리는 왜 새겨 놓았는지.
난 진짜 파리 인 줄 알았어요.
특히 지하철 화장실에 반듯이 있더라고요. 그 의미는 뭘까요?
어쩌다 비뇨기로 전환 됐는지 ㅎㅎ
아무튼 눈치가 빠르십니다.
잘 지내셨죠.
외모가 남다르기에 기억하고 있습니다.
송년 모임 때 잘 생긴 얼굴 뵐 생각하니 설렘이 가득합니다.
많은 담소 나눴으면 하는데 그 날은 많은 사람과 인사하기 바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틈틈히 담소 나누죠^^
귀한걸음 감사드립니다.
늘 건필하소서, 무의(無疑) 시인님.
허영숙님의 댓글

이장희 시인님
행삿날 고생 많으셨어요
고맙습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그날 잘 들어가셨는지요.
항상 인사만 한게 넘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음에는 짧은 담소라도 나누길 바래요.
늘 건필하소서, 허영숙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