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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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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바람구름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10회 작성일 15-12-05 16:39

본문


나무 /  종원 

내 나무 좋아하는 이유는,

힘들고 지치거나 슬플 때
말 없이 그저 내 곁에 있어주고

저 외롭고 힘듦 내색도 없이 
묵묵히 그의 자리 지키고 있음을, 또한

큰 나무 큰 나무대로
작은 나무 작은 나무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임 때문이라,
 
더하여 그의 친구 비와 바람과 해를 좋아함도
내 좋아하는 친구의 친구여서여라.

그리하여 나 나무처럼 살고픈
그런 이유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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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늘바람구름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바람구름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덜란드 어느 연구소에서 암실에 나무들 놓고
무슨 장치로 들여다 보았답니다. 캄캄한 속에서
나무들이 서로서로 무슨 신호를 주고 받듯이
무수한 반짝반짝거림이 오가던 장면을 잊을 수
없더군요. 전 그게 나무들 만의 언어라 생각했습니다.

하는 일이 좀 험한 일이라 집에 화분 몇 가꾸는데
결혼 햇수 만큼 같이하고 있는 돈나무라 불리
녀석과 작은 야자수 그리고 몇몇 초록잎이랑
함께 지내다보니 가끔은 녀석들 어떤 기분일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산 모든 것이 다 행복을 바란다지요. 나무도
그럴거란 생각입니다. 나와 함께 해준 고마운
존재들과 똑 같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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