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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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 종원
내 나무 좋아하는 이유는,
힘들고 지치거나 슬플 때
말 없이 그저 내 곁에 있어주고
저 외롭고 힘듦 내색도 없이
묵묵히 그의 자리 지키고 있음을, 또한
큰 나무 큰 나무대로
작은 나무 작은 나무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임 때문이라,
더하여 그의 친구 비와 바람과 해를 좋아함도
내 좋아하는 친구의 친구여서여라.
그리하여 나 나무처럼 살고픈
그런 이유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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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늘바람구름별님의 댓글

네덜란드 어느 연구소에서 암실에 나무들 놓고
무슨 장치로 들여다 보았답니다. 캄캄한 속에서
나무들이 서로서로 무슨 신호를 주고 받듯이
무수한 반짝반짝거림이 오가던 장면을 잊을 수
없더군요. 전 그게 나무들 만의 언어라 생각했습니다.
하는 일이 좀 험한 일이라 집에 화분 몇 가꾸는데
결혼 햇수 만큼 같이하고 있는 돈나무라 불리
녀석과 작은 야자수 그리고 몇몇 초록잎이랑
함께 지내다보니 가끔은 녀석들 어떤 기분일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산 모든 것이 다 행복을 바란다지요. 나무도
그럴거란 생각입니다. 나와 함께 해준 고마운
존재들과 똑 같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