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뻥튀기는날 > 창작시

뼝이요뻥이요
옥수수 알갱이 팝콘되어
튀겨져 나올때 마다
우렁차게 소리치는 아저씨의
한마디

뻥튀기 아저씨가 오는 날은
우리동네 잔칫날이다

제대로된 주전부리 없는 시골동네
뻥튀기 아저씨의 외마디에

너도나도 쌀바구니
옥수수 바구니 줄줄이 줄세워
차례를 기다리니
없는 살림에 몇배로 뻥튀겨
나올 희망에 넉넉한
시골인심 뻥튀기 되어 쏟아진다

뻥튀기 주머니 사이를 삐집고 튕겨져
나온 뻥튀기 부스러기 주워먹는 재미에
동네 꼬마 녀석들 날이 어둡도록
순이야,철수야 이름 불려지는 줄도
모르고 뻥소리에 귀를 틀어막기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