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7>시인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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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절규/예향 박소정
빈껍데기에서 끙끙 앓는 외침이
인터넷 광장으로 죄다 모여든다
제딴에는 있는 지식을 총동원했는데
내딴에는 바닥난 지식을 모았는데
무에서 유를 창조한 건데기가 허물허물하다
모두 중년이라고 해봤자
모두 지천명이라고 해봤자
그 육신은 이미 황혼으로 가고 있으면서.
발가 벗으면 감탄사를 잃은지 오래되어
그 정신도 이미 곳간의 분진임을 자각하라.
이제 막 알을깨고 세상을 향해 눈을 치켜뜬,
창조적인 알은 이미 부식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이 골목에도
저 뒷골목에도
퇴적된 언어들이 난무하다
그것이 가을날 낙엽보다 못난 존재라고 해도
우리는 곁눈으로 지긋이 읽고 지나가야한다
지겹다.
그래도 또 쓰야하는 속세의 숙명
결국 죽어야 멈추게될 시
저승에서는 별처럼 빛나라.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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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예향 박소정님
안녕 하십니까? 반가운 시인님!
고운 시심 속에 절규를 보고 갑니다
좋은 결실이 있으시도록 기원 합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