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 흐르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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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이 흐르는 밤에/활공
나는 검은 침묵에 둘러쌓인 정열
밤의 향기 속으로,먼 풍경 속으로
녹아 들어간다
몰래 웃음 짓는 듯한
시원한 달을 보고 싶다
도착지는 모두 같고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한다
달빛은 차분히 수묵화를 그리고
내 마음 가장 깊은 곳에서
침묵의 풍경은 나의 손을 잡고
멍울 맺힌 가슴에 삶의 무늬를 그리고 있다
별 같은 지인들의 아름다움이
언젠가는 내 꿈의 아름다움과
같아 질것을 믿고 싶다
내 마음은 잔잔한 호수 같다가
노도(怒跳)의 바다 같다가
뜨겁게 타오르는 달 집 속에서 불을 일으켜
하늘 향해 정열을 뿜어대는 용광로 같이 느낀다
쉬지 않고 길을 재촉하는 적나라한 영상들
찬란한 빛으로 안아주는 꿈의 정원에서
생생한 빛을 향하여 멀고 가까운 모두를 가슴에 담고 싶다
이 순간을 영원화 하기 위하여
수 많은 모습들을 되 새김질 하며 마음을 재촉한다.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고즈넉한 풍경 속에 잠깁니다
시가 텍스트로 그린 그림이라면
이 글 속에 상상의 그림이 있습니다
활공님의 댓글

저의 시를 곱게 봐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창밖에 겨울비가 제법 요란하게 내립니다
늘 관심과 배려하심에 감사 드립니다
시인님 늘 행복 하시고 현필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