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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75회 작성일 15-11-30 18:02

본문

여름날 바람을 뿜어내고 있는 저것의 입은 어디인가

더울수록 멈출 수 없어 살점 한 점 없는 몸 바짝 세우고

한번 살아 보겠다고 외치고 있는 짐승

 

더워서 못살겠다고 푸념하며 누군가는 지쳐 있었고

한 생에의 짧은 시간이라고 소중하게 했을

바람의 희망을 외쳐대는 짐승

 

수억 번의 회전 반복 일상을 하고도

그만 두지 않는 우직함,

주어진 환경을 개척하는 여름 탐험 꾼이다

사람들의 몸속 파고들어 잠을 재워주는 자장가다

 

여름날을 동반자로 마음에 품으며

삶의 강약으로 바람의 말을 전해주기도 했다

 

어지럼증을 견디어내는,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책임감

나의 생애에도 저렇게 한결같이 살아왔던가

쉽고 편한 욕망에 사로잡혀 살아오지 않았던가

 

편한 바람속에 안주해버려 스스로 무미건조하다 단념하면서

시간 가는데로 잡을 수 없는 바람을 쫓아오기도 했지

 

허공 한 곳을 가득 채우고

자신의 생애 후회가 남자 않도록 마음껏 표효하는 짐승

 

후회를 매번 반복하면서 후회하며 살고 있는 난

나약하고 힘들다고 푸념하고 있는 나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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