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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삐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16회 작성일 15-11-30 22:18

본문

드라이 플라워 /

너의 과욕에 나는 늘 목이 마르다

직시할 수 없는 눈높이에 현기증 나고

붙잡힌 발목은 자유를 갈망한다

창문으로 투영된 한 줄기 햇살

푸석한 얼굴에 경련이 인다

이번 봄에도 할미와 민들이는

한 푼도 남김없이 씨주머니 풀었다고

일찍 시집간 목련과 벚이는

기반 잡고 초록 지붕 얹었다고

미주알고주알 일러주는 습한 바람

가뭄 속 단비

훅

코끝 스치는 흙냄새

공중에 매달린 발바닥이 들썩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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