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저수지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겨울 저수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수련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108회 작성일 15-12-01 15:29

본문

 

겨울저수지

                     

                             

낡은 시간들만 고여 있소,

신발 두 짝 벗어놓고 저리로 들어간 오촌당숙과,

당숙네 세살박이 간난이, 다리를 저는 간난이

간난이가 빠진 우물과 우물 옆 낡은 감나무

 

구름이 떨구고 간

계절의 흰 숨소리까지,

 

각양각색 풍문들이 떠다니는 물이랑은

마른 갈대 새로 보였다 안 보였다 하오,

철새 떼, 젖은 날갤 털면 물 밑 발길질에 채이는

낡은 고요의 시간,

노랑부리저어새 깃털사이로 하늘 출렁일 때마다

근거 없는 소문처럼 일어서는 가창오리 떼,

수천 수 만개의 울음주머닐 열어 서쪽 하늘 가득

붉은 빛으로

짧은 겨울 해를 끌고, 당기고 하는 게 보이잖소

 

리강을 도망쳐 온 가마우지 가마우지

끝없는 자맥질에 평평한 겨울 해가 부서지고,

, 못 둑 위에 나 앉아 물낯을 가르는 고깃배 한 척

끌고 가는 사람 당겨, 흔들리는 옆자리에 앉아

가마우지 낚시꾼이 되고 싶소,

고여 있는 시간만큼  , 노닥노닥 함께 앉아

저 편 뽀얀 안개사이 월동하는 무리들 사이로 흘러가면 좋겠소,

 

물과 안개와 바람이, 낡은 뒤란처럼

마른 가슴을 열어 저리도 견디고 있소

추천0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무지 뉘신지 짐작할 수 없지만,
흐르는 강물도 단칼에 베어낼 듯 유려한 솜씨를,
달인의 솜씨를 맛보고 갑니다.

수련향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련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활연님의 댓글에 괜시리 설랩니다!
아무도 저 보고
시인이라 말하지 않아서
시인이 되고 싶은데....
 절망한 시간이 많습니다.

힘을 얻습니다!
감사합니다!..^^

고현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짧은 겨울 해를 끌고, 당기고 하는 게 보이잖소

리강을 도망쳐 온 가마우지 가마우지...

이렇게 행을 띄우는게 무척 인상적이네요.
따라해봐야지...ㅎㅎ ^^

Total 22,866건 261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666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 0 12-02
4665 이을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0 12-02
4664 엉뚱이바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5 0 12-02
466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5 0 12-02
466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7 0 12-02
4661 예향 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6 0 12-02
4660
시 한 마리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9 0 12-02
4659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2 0 12-02
465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3 0 12-02
4657
청람에 지다 댓글+ 1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5 0 12-02
465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 12-02
4655 이을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3 0 12-02
465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9 0 12-01
465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7 0 12-01
4652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9 0 12-01
4651 똥글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0 12-01
4650
마음 노래 댓글+ 1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0 12-01
4649
누가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2 0 12-01
4648 예향 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0 0 12-01
4647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4 0 12-01
4646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 0 12-01
4645
호박씨 댓글+ 1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2 0 12-01
4644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0 12-01
열람중
겨울 저수지 댓글+ 4
수련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12-01
4642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2 0 12-01
4641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5 0 12-01
4640
모나리자 댓글+ 4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0 12-01
463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2 0 12-01
463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 0 12-01
4637 하늘바람구름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7 0 12-01
463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4 0 12-01
4635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 0 12-01
463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0 12-01
463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8 0 12-01
4632 울프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0 12-01
4631 울프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6 0 12-01
4630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3 0 12-01
4629 예향 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0 12-01
4628 엉뚱이바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5 0 12-01
4627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0 12-01
4626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0 12-01
462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2 0 12-01
462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5 0 12-01
462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4 0 11-30
4622 두발로걷는코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4 0 11-30
462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0 0 11-30
462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1 0 11-30
4619 통통 삐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7 0 11-30
4618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9 0 11-30
4617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0 11-30
461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7 0 11-30
461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 0 11-30
461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0 11-30
4613
각연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7 0 11-30
4612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7 0 11-30
461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2 0 11-30
4610 반디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0 0 11-30
4609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0 11-30
4608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0 11-30
4607
12월의 기도 댓글+ 2
예향 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11-30
460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0 11-30
4605 van beethov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9 0 11-30
460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7 0 11-30
4603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2 0 11-30
4602 예향 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3 0 11-30
460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9 0 11-29
4600
첫눈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1 0 11-29
459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2 0 11-29
4598
귀와 귀 댓글+ 2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0 0 11-29
4597 수련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2 0 11-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