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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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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13회 작성일 15-11-27 08:34

본문

바닥과 바닥이 만나 하루종일 나의 몸을 허공 속으로 떠다니게 했다
어떤 목적과 어떤 이익계산은 해보지 못했다
누구는 몸 무게에 짓눌려 있다했지만
난 그 무게을 송두리째 내가 들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다
세상살이는 어차피 바닥부터 시작하는것
처음이 절반이라 내 삶의 바닥은 용감하다
발바닥 밑에 땅바닥의 하루는 유난히도 허리를 굽히게 하지만
태초로부터 부여받은 진실 하나에
너와 나로 이어주는 통로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발 바닥에 역사가 그려지고
땅바닥에 지도가 그려지고
툭툭 길 나서로라면
제일 먼저 그들이 우릴 반긴다
그렇게 온종일 발바닥의 지문속으로 스며들면
아버지가 보았던 그 길을 바닥에 풀어헤쳐놓고
바닥과 발바닥은 서로 위로하면서 하루를 저물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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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시쓰는농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쓰는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발바닥과 땅바닥의 만남, 참 재밌는 생각이네요. 그 만남으로 우리가 우릴 유지하는 거지요. 난 발바닥의 고마움만 알았지 둘의 만남으로는 보지 못했네요. 초보님, 詩心은 초보가 아니시군요. 한 수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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