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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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밤 / 이강희
발부리에 밟힌 비가 똥물 뒤집어 쓰고
돗수 떨어진 안경 속 고향 산밭
서리맞은 무꽃 배추꽃으로 피어
불어터진 어메의 안부를 전깃줄에
앉아서 두런두런 근심을 쌓는 시간
비가 물파편꽃으로 물컹한 젖가슴
더듬는 걸 몰래 훔쳐 보며 술잔에
넘실거리는 빗물 털어 넣고 음흉한
미소로 계산하곤 어메 나 잘 있오
메아리가 양철지붕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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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황룡강 (이강희)님
안녕 하십니까? 그곳은 비가 많이 오나봐요
양철지붕을 두드리는 빗소리를 자알 듣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기온차가 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