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으로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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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용 무 배추를 뽑다가
송글 맺힌 땀방울에
느티나무가 벗어놓은 옷을 깔고 앉았다
알몸으로 겨울잠을 준비하는
나무의 품에서
오늘은 사랑을 생각해 보기로 한다
사랑은 얼만큼의 용기를 필요로 하는지
생각이 여기에 다다르자
용기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한다
사랑은 많은 것을 잃을 용기
그 무엇도 바라지 않을 용기
사람은 잃어도 사랑은 잃지 않을 용기
때로 체념할 용기
생각이 체념으로 번지자 또
체념이란 얼마나 큰 감내를 요하는가
감내란 또
저녁으로 가는길 나는
남은 석양을 두고 감내에서 내려야만 했다
배추밭이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으므로
송글 맺힌 땀방울에
느티나무가 벗어놓은 옷을 깔고 앉았다
알몸으로 겨울잠을 준비하는
나무의 품에서
오늘은 사랑을 생각해 보기로 한다
사랑은 얼만큼의 용기를 필요로 하는지
생각이 여기에 다다르자
용기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한다
사랑은 많은 것을 잃을 용기
그 무엇도 바라지 않을 용기
사람은 잃어도 사랑은 잃지 않을 용기
때로 체념할 용기
생각이 체념으로 번지자 또
체념이란 얼마나 큰 감내를 요하는가
감내란 또
저녁으로 가는길 나는
남은 석양을 두고 감내에서 내려야만 했다
배추밭이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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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나문재님의 댓글

끝말잇기처럼 생각 잇기를 하셨네요,ㅎ
저의 친정아버지 함자가 김한규십니다, 이름만 보고도 반가워서...
느티나무 아래서 한 소식 얻은 사람처럼 앉아 시를 궁글리는 시인의 모습이 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