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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4>침묵의 소리 -박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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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5회 작성일 15-11-12 23:08

본문

침묵의 소리 -박영란

가물가물 달빛

서서히 아침에 끌려가는

두려움에 몸을 움츠리고

깊이깊이 가라앉는다

어제를 변명하는

어디로도 갈 곳이 없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멀리온길 아직도 푸르다

막막한 어둠의 기억

눈에 보이지 않는 고독

영혼의 길을 밝혀주는 빛

흐릿하게 잃어버린 시간들

캄캄한 허공 비상을 꿈꾸는

그렁그렁한 슬픈 눈망울

얼룩얼룩 흔들리는 노랫소리

끙끙거리는 어디선가 본 듯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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