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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매콤달콤 한 비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15회 작성일 15-11-14 02:10

본문

새콤매콤달콤 한 비밀

 

난 수박의 속을 진단한다

그 속에는 순결이 들어있다

내 손 바닥이 그의 피부에 닿자

수박은 가장 고은 음으로

떨리는 마음을 고백한다

통-통-통-

 

양배추는 파란 치마로 흰 속살을

감추고 있는 놈이 숫 처녀다

오래 안 팔려 흰 속치마 바람으로

유혹하는 놈은 한물 간 놈이다

 

수박 껍질을  다홍치마 입고 으시대던

시어머니의 구박에서 내가 구해준다

 

양배추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바다물에

담거놨다 1 시간후 목욕을 시킨다

수박 껍질 씹을수 없는 껍질은 벗겨내고

깍두기 크기로 썰어 소금간을 약간하되

씻지않는다 이때 빨간 수박이 약간

붙어 있어야 단맛과 볼품이 난다

 

집 부엌에 숨어있던

고추가루 다진마늘 파 다진생강

액젖 매실액기스 현미식초

모두 정이 깊이 들도록 잘 버무린다

 

이틀을 실내온도로 숙성시키면, 끝

새콤매콤달콤한 맛에 남자가

부엌의 노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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