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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기
모니터 안 네 사진을 바라보다가
문득 웃옷을 벗고 있는 내가 부끄러워
허겁지겁 바닥에 흩어져 있는 옷들 중
아무거나 골라 입었다.
사진 속에 네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혼자 있는 방 안에서 벌거벗은 날
새삼 초라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아름다운 너에게
초라한 나는 아무것도 아니고
초라한 나에게
아름다운 너는 모든 것 인걸
새삼 깨달았다.
여전히 아름다운 너
여전히 초라한 나
그렇게 나는 계속
모니터 안 사진 속의 너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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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글이 참 야물게 다듬어진 느낌을 줍니다...
생각도...깊어 보이고...
잘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