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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눈동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예향 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40회 작성일 15-10-22 12:30

본문

사색의 눈동자/예향 박소정

 

가을이 외로워 온산이 붉어지고
차마 떠나지 못하는 갈잎에게
마지막 남은 사랑의 정성으로
온화하게 여미는 세심한 손길
가을 눈동자로 단풍을 배려한다

 

낙하하는 마지막 잎새의 종착지
자상한 모태의 숨결이 팔랑이며
안식에 젖어드는 오색의 향연
사랑의 눈동자에 운무가 맺힌다

 

새벽을 가르는 찰나의 여명도
보이지 않는 지하 생명을 향하면
운명의 수레가 짐을 실어 나르고
첫차를 기다리는 시간 여행자와
숙명에 빠져드는 사색의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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