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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소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마른둥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90회 작성일 15-10-23 08:30

본문

제목 : 어머니

 

거실에 나오면 들려오는  어머니의 신음소리

으으응~~~ 으으응~~~

밤마다 뭔 소리를 그렇게 내는지 열아홉 청년의 투덜투덜

스끄럽게 쿵 하며 방으로 들어간다.

 

군대훈련 마치고 내무반 들어와

오늘은 불침번이란 소리에

스무살 청년은 오늘도 투덜투덜

쿵 하며 내무반 밖으로 나가버린다.

 

야간 불침번에 들려오는 소리

으으응~~~ 으으응~~~

동기생들 너무힘들어 자면서 내는

고단하고힘든 신음소리

으으응~~~ 으으응~~~

 

흑흑흑~~~흑흑흑~~~

한쪽 모퉁이에 앉아 전혀 다른소리가 들려온다.

스무살 청년의 울음소리 스무살 청년의 한섞인소리

흑흑흑~~~ 흑흑흑~~~

 

어머니가 왜 그토록 주무시면서 내는소리가

몸이 힘들고 지치면 나는 소리인줄

이제야 알게된 청년의 흐느낌 소리

 

그것이 자식 들으라고 일부로 내는 처량한 소리라고 만 생각했던

스무살 청년의 마음에서 갈기갈기 마음이 찢어지는 소리

흑흑흑~~~흑흑흑~~~

 

                        - 임 상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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