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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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야곡
김영선
이제 와
외로워서 어쩌나
뒷마당에 내리는 비처럼 쓸쓸해서 어쩌나
뻐꾸기 소리 종이배처럼 흐르던 길에 구절초 피고
눈가생이 주름 같은 소국은 피고
쫓기며 닫아둔 문으로 바람이 드네
겨우내 파먹은 무구덩이 같은 가슴에 바람이 드네
빈방 알전구 처럼 뜨거워지는 마음
몰래 꺼내 들 그리움도 없이
멋모르고 남겨둔 그리움도 없이
댓글목록
고현로님의 댓글

하.....
집에 오는 길에 소국 두 다발 사다가
도자기 화병에 꽂았는데....
근데 소국 맞죠? 소곡 아니고^^
이태학님의 댓글

눈가생이 주름같은 소국이 울지않기 위해 아직 먼 가을이 빨리 지나 갔으면 좋겠습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그래서, 외로워지기 전에 사랑해야 하는 것을..
사랑도 기회란 생각요
하여, 무작정 기다려주지는 않는다는 거
잘 감상하고 갑니다
후중님의 댓글

마음속에 지어놓은 초가지붕도, 누런 잔디도
이미 인생의 가을을 노래하고 있는데
허둥되던 세월을 비켜 잠시 돌아보니
내가 보이기 시작하고
거기에 허망함이 ----
싸한 가슴안고 갑니다^^
아이미(백미현)님의 댓글

중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시!!!
한동안 머물러 즐감하고 갑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