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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3>고전(古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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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90회 작성일 15-10-12 17:33

본문




고전(古典)

 

 

오래된 친구

너를 읽는 동안 나는 외롭지 않아

때론 눈물 흘리지만 마음은 깨끗해지지

빠르게 지나간 위태로운 기억들은

시간에 덮여 사라진 줄 알았는데

다시 꺼내보는 일기장 속에 접혀

고스란히 내 눈 안에 새겨진 쪽지 글들

 

어린 것들의 우스꽝스러운 동작들이

어른들에게는 다소 불안스러워 보이거나

그저 재미있는 놀이 정도로 보일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전부였다 우리가 주고받은

허튼 말들이 우리의 분신이었어

 

단숨에 운동장을 가로질러 나에게 달려온

거친 호흡이 내 가슴을 숨 가쁘게 했지

나를 바라보는 너의 기쁨 가득한 눈빛이

비로소 누군가 나를 알아주는 웃음을 주었지

 

날마다 나에게 전해준 온갖 잡동사니 소식이

내겐 어느 유명한 시인의 시보다도 마음에 감동을 주고

밤새도록 주고받은 문자들은 어느 작가보다 보다도

세련되고 흥분과 기대를 일으키는 명문이었다

 

우리는 매일 매일 서로를 독자삼아 깨달음과 진실과

가증스러운 것들까지 탐구하고 묵상하고 발표했었지

때로는 지기 싫어서 독설로 서로를 비평했지만

서로를 놓을 수없는 우린 친구였잖아

 

그러다 문득 우리 사이에 결혼과 생활이라는 조그만 시간의 고랑이 생기고

그것이 내가 되고 강이 세월로 흐르고 바다가 되었어도

나는 너를 오래된 고전 한 권으로 틈틈이 읽지

 

친구야 솔직히 말하지만 우리는 경전은 아니어도

고전은 되잖아 그 많은 시간이 흘렀어도 또 흘러도

서재에 혹은 가방 속에 품 안에 손안에 눈 안에 입안에

늘 구르는 시 구절 한마디 같은 고전이여 변치 않는 친구여

 

너를 읽는 동안 나는 외롭지 않아

때론 눈물 흐르지만 마음은 깨끗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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