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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생은 얼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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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71회 작성일 15-10-10 05:05

본문

오억천 받았어 했을 때,

남은 생이 얼마나 남았을까 생각했다.

당신, 계약만 하면 나 하고 이혼이야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어디로 가야 하나

어떻게 장만한 집이었는데

아버님, 어머님 뜻을 따르겠습니다.

유산으로 남기지 마세요.

사위들은 하나같이

입을 맞춘 모양이다.

시어머니가 아들 타령을 했을 때

딸만 여섯 둔 죄인이다.

모두 대학 가르치고

박사가 둘이나 나왔는데

큰 아이가 눈에 밟힌다.

대학 교수 자리도 밑천이 있어야

넘본다는데

부모 잘못 만난 탓인가

딸 다섯 외우고

손가락 한 마디가 아프다.

산 송장, 노을 변에 가져다 놓을까

산기슭에 가져다 놓을까

두견이 우는 두메산골에 둘까

비굴하지 말자 했는데

13년을 몰던 차가 먼저 알고

고속도로에서 퍼졌다.

새 차가 나오던 날,

평수 줄인 자동차는 안전띠를 매라고

띵동띵동 한다.

나의 인생은 오억천 남았어

띵동 띵 동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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