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2> 가을연가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벤트2> 가을연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81회 작성일 15-10-10 11:54

본문

 


흘러간 햇살은 따사로웠습니다

그러나 삶이란 으레 그런 것이지요

당신과 나의 협연은

막이 오르기 전부터 아픔과 동행하고 있었습니다

관객의 발걸음이 뜸해지고 활이 현을 어슷하게 비껴갈 무렵

설움의 벼랑으로 내 몸을 떠민 것은

당신을 쓸고 간 찬바람이었습니다

바람이 불고 나서야 나는

내 안에 깃든 뻐꾸기가 우는 것은

그리움을 쪼는 까닭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낡은 나무 벤치 위에는

계절과 계절을 지나온 그리운 얼굴이

수북이 쌓여갔습니다

내 둥그런 중심은 파르르 떨었습니다

천둥과 우박이 몇 날 내리고

공중의 노래는 부서져 추락했습니다

푸른 악보를 허공에 남긴 채

석별의 잔을 마시던 관객들이

뒹구는 선율에 고독을 섞는 새에

천상과 지상의 가을은 깊어

천지는 쓸쓸해졌습니다


노란 풍선을 든 한 아이가 뛰어 갑니다

노을은 어서 가자 갈 길을 보챕니다


한 잎 남은 마지막 당신을 보냅니다

당신의 빈자리에 눈이 내리면 나는

맨발로 얼음 길을 걸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푸르렀던 날들이야 망각에 헹구면 되는 것


이제 남루해진 사랑은

雪國지나 종달새 우짖는 숲으로 가는 기차가 올 때까지

당신을 기다리며

까치발로

얼어있어야 합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2,866건 284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056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 10-10
3055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10-10
305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10-10
3053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0 10-10
열람중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10-10
3051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3 0 10-10
3050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10-10
3049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0-10
3048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10-10
3047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4 0 10-10
304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10-10
3045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10-10
304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0-10
3043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10-10
304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0 10-10
3041 오바르끄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10-10
3040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0 10-10
3039
(event 8) 이사 댓글+ 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8 0 10-10
303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10-09
303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10-09
3036 울프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0-09
3035 綠逗 남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 10-09
3034 안세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 0 10-09
3033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6 0 10-09
3032 안세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10-09
3031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10-09
3030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 10-09
3029 류시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0 10-09
3028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0-09
3027 작은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10-09
3026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10-09
3025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7 0 10-09
302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0-09
3023 엉뚱이바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10-09
3022 綠逗 남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10-09
3021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0 10-09
3020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10-09
3019 월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 10-09
3018 일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1 0 10-09
3017
몰랐습니다. 댓글+ 1
綠逗 남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0-09
3016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0-09
301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0 0 10-09
301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0-09
3013 石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 10-09
3012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9 0 10-09
3011 애증의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0-09
301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10-09
300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10-09
3008
가슴 댓글+ 2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0-09
300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2 0 10-09
300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 10-09
300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 10-09
3004 아이미(백미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 10-09
3003 반디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0 10-09
300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10-08
300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 10-08
3000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 10-08
2999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10-08
2998 이태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1 0 10-08
2997
뜨끔 댓글+ 1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10-08
2996 christ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10-08
2995 울프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10-08
2994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0-08
2993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0 10-08
2992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10-08
2991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0-08
2990 앰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10-08
298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10-08
298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0-08
2987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 10-0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