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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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를 위하여
그마나, 네가 있어서 세상은 오늘도 그럴듯해 보였으니 도대체, 네가 없었다면 이루어질 일이 무엇 하나 있겠더냐? 진짜는 싸그리 없어져도, 좋을 일 아니, 이미 없는지도 모를 일 진자(眞者)보다 더 진짜 같은 가자(假者). 가짜가 있음에 세상은 오늘도 툴툴거리며 흘러가고 있으니
<詩作메모>
가짜에도 진짜배기 가짜가 있다 어설픈 것은 가짜 노릇도 제대로 못한다 푸른 기와집, 그 누구처럼... - 안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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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규님의 댓글

요즘 뉴스도 안보고 사는 데
푸른 집에 무슨 일 있습니까?
니체하면 바그너를 떠올리는 저로써는
푸른집하면 그 그네가
사고를 치긴 쳤나 보군요?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가짜가 횡행(橫行)하는 시대
계두겁(鷄兜劫)을 말하건데..
밀폐된 강변에 비이성(非理性) 채널의 끝은
언제나 지지직 거리고
오늘도 수초 우거진 푸른 성채(城砦) 안에서
끼룩이는 소리
웃음이 헤픈 날엔 해골 과자와
납골 사탕도 냠냠 맛있게 먹고
그러다가 마음에 없는 눈물도
흐르는 세월 앞에 닭똥처럼 쏟아내고
그나마, 남았던 희미한 정신은 정전(停電)
불 꺼진 어둠 속에 저 혼자 안락하여서
가끔은 가슴에 손도 얹고, 거울을 바라보건만
진실이 없는 삶에도 부끄러움 같은 건 없어서
스스로 암흑에 까뭇 까뭇 묻어가매,
독기(毒氣)로 가득한 이상한 영혼
번쩍이는 의상에 금테 둘러 잠시 생각하더니,
고작 한다는 짓이 사방에 오줌을 찍 갈기곤
펄쩍 뛰어 오른다
진짜 사공도 없는, 빈 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