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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黃昏) / 반디화 - 최찬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반디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10회 작성일 15-09-12 19:58

본문


황혼(黃昏)
반디화/최찬원

 

가는 세월에
잃은 청춘
그대 그리고 나
어디 그뿐이랴?

 

어제가 그러하고
오늘이 그러하고
내일도 그럴 텐데
탓하여 뭣 하리

 

달도 차면 기울고
해도 뜨면 지거늘
하물며 우리 인생
잠시 머물다가는
바람 한결 아니랴?

 

모든 생이란
언젠가 마감이 있거늘
대자연 순리에
그 누가 저항하리

 

다가온 황혼에
서러워하지 말고
세월에
밀리는 그 날까지

 

주안상 벗 삼아
저 높은 백수 고개
석양 따라
터벅터벅 걸어감세

추천1

댓글목록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빛보다빠른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꼭 시조를 읽는 기분입니다
옛 선조들의 시를 읽는 느낌입니다
묘하게 이끌리는 감각이 확장되는 기분입니다
언제나 시는 이러하다라는 통속적인 상상을 벗어던집니다
감사합니다 훈훈한 시 진정성을 어떻게 표현하는냐를 배웠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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