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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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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만고강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53회 작성일 15-09-14 17:36

본문

어느 해변가 /박기현

바람의 항법장치 낭만을 인식하여
연초록 숲을 달아 펄럭이고

식탁의자에 구름바퀴 달아 
낭만폭풍에 썰려가면 
못달려도 지중해 어디 쯤 
달려갈 것이다

야자수 열매로 돛을 달아
표류해도 목젖을 적셔 
어느 무인도

푸른바다 켜켜이  
밀려드는 파도에 포말은 
고래떼가 뿜어내는 허파소리
거품이 일었다 흩어져 버려

어지러운 신기루
정오의 해변가
무지개 파라솔 아래

'쨍'하는 글래스잔에
깨어났다,거품이 일어 
짙푸르른 항해 취해
더 젓고 저어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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