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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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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52회 작성일 15-09-09 19:36

본문

고향의 가을

내가 노래하는 가을은 
빛바랜 외로움의 모자이크
이곳에 가을이 없다면
아직도 덥다고 창속을 넘보는
여름 열기의 음흉한 눈치
당신의 가을은 
피부속 스며드는
감과 밤의 익어가는 
차례상 향기
내게 찾아온 가을은
한국마트에서 시집온 
이중국적의 달력
나는 그속에 길게 늘어선
추석연휴 마크와 가을 빛을 따다가
유리창문에 고향의 가을을 붙일련다
이제 내가 불러야할 가을 노래는
그옛날 돌담아래 흩어진
노랑 은행나무 잎의 추억
진정 외로운 가을은 
그땐 몰랐던
지금의 단풍 잎 없는
가을 이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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