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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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밥상에 젖가락을 던진다
튕겨져 나가는 젖가락이
아버지 얼굴을 때린다
머라머라 더 몇마디 하셔도 되는데
가만히 눈물을 흘리신다
고개를 숙이신다
참았나보다 꺼이꺼이 우신다
할말이 떠오르신 아버지가
말을 하시는데
겁먹은 엄마가 울고
그래 이제야 알겠다
저 젖가락이 부러지지 않고
왜 튕겨져나가서 아버지 얼굴을 때렷는지
서러워 우신다 서러워 우신다
눈물이 동그랗게 동그랗게
서러운 눈물은 내리지 않고 눈안에 동그랗고
겁먹은 엄마의 눈물은 벌벌떤다
젖가락아 다음번엔 부러져라
다음번엔 아버지가 던지면 꼭 부러져다오
추천1
댓글목록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좋습니다
비유가 있고
센스도 갖췄고
마음이 담겨있는
아름다운 시입니다
이처럼 따뜻한 시심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심정
감사하게 읽고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