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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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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파도치는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12회 작성일 15-09-10 00:56

본문

아버지 밥상에 젖가락을 던진다

튕겨져 나가는 젖가락이

아버지 얼굴을 때린다

머라머라 더 몇마디 하셔도 되는데

가만히 눈물을 흘리신다

고개를 숙이신다

참았나보다 꺼이꺼이 우신다

할말이 떠오르신 아버지가

말을 하시는데

겁먹은 엄마가 울고

그래 이제야 알겠다

저 젖가락이 부러지지 않고

왜 튕겨져나가서 아버지 얼굴을 때렷는지

서러워 우신다 서러워 우신다

눈물이 동그랗게 동그랗게

서러운 눈물은 내리지 않고 눈안에 동그랗고

겁먹은 엄마의 눈물은 벌벌떤다

젖가락아 다음번엔 부러져라

다음번엔 아버지가 던지면 꼭 부러져다오

 

추천1

댓글목록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빛보다빠른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습니다
비유가 있고
센스도 갖췄고
마음이 담겨있는
아름다운 시입니다
이처럼 따뜻한 시심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심정
감사하게 읽고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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