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나의 문장에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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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나의 문장에 지나지 않았다
정민기
새가 하늘을 날 때
나는 새가 날아다니지 못하게 한낱 바람이나 일으키는
하나의 문장에 지나지 않았다
그는 나처럼 구름이길 원했다가
하늘이길 바랐다
쏟아지는 햇볕을 비처럼 맞으며
거리를 걸었다
풀잎도 밟히면 납작
엎드려 기분을 살폈다
나는 그것 또한 짠하게 바라볼 따름이다
책을 읽다가 문득
하늘 속 새의 깃털을 뽑았다
뽑히는 것은 내 앞에 서 있는
하나의 배롱나무였다
시간이 지나가고
나도 어느 순간 일방적으로
사랑을 지나쳤다
고독이면 고독,
일상이면 일상,
다독이면 다독,
꼬리 잡는 꼬리,
바람결에 스치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궁금하다
다가설 수 없는
그렇다고 앉을 수도 없는
나무 위 그림자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님의 댓글

♬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KBS1 역사저널 '그날' 류근 시인 作) - 김광석
http://www.youtube.com/watch?v=LChJtkSmEtM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노래가 좋습니다
감상하면서 시를 읊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합니다
책벌레정민기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저도 좋은 문우님의 시에
강력 추천하겠습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의 댓글

시쓸 때가 가장 행복하네요
책벌레정민기 시인님도
건필, 건강하세요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

슬픔은 슬픔으로 위로를 받는 다고
이 노래를 들으면 왠지 슬픔을 위로 받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즐감합니다
책벌레정민기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사랑은 사랑으로,
행복은 행복으로,
기쁨은 기쁨으로,
슬픔은 슬픔으로,
마주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의 댓글

마주하는 마음속에
평안이 깃들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