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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실려온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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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달과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22회 작성일 15-09-0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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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실려온 씨앗

봄바람에 실려온 씨앗 하나
꽃을 피우고 향기를 품어내니
온 세상이 행복이고 천국이었다

나비의 춤사위가 황홀하고
새들의 날개짓이 한가로우며
한점 구름마저 여유로왔다

창가에 부딪치는 빗방울은 음악이 되고
귓가로 들려오는 음악은 감미로우며
마음은 시가 되어 백지위로 나래펴고
별빛은 그리움으로 반짝이었다

꿈결처럼 날아 든 
바람속에 감추어진 씨앗하나
안으로 스며들며 옹이로 자리하며
뿌리속에 숨겨진 아픔을 토해 내었다

드러난 아픔은 죽음보다 깊은 슬픔이 되고
적막한 무덤가에 곡성이 되고
폐부를 찌르는 비수가 되어
무심의 세월을 지나 온 나이테결에서
피 눈물보다 진한 절규를 품어 내었다

오늘도
옹이로 자리한 씨앗은
길 잃은 늑대새끼처럼 울부짓다
새벽 이슬속으로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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