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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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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30회 작성일 15-08-30 18:30

본문

    丹楓



      단풍 한 장 건너왔네
      나무가 흘린 흐릿한 지도였네
          
      빛살 달이고 다툰 내홍이 비치듯
      뇌관이 터져 핏줄 자국이 보였네

      무른 힘줄 흐트러져
      허공 와디 적시기 위해서

      낱장으로 펄럭이던 사문이 석문을 밀었네 먼지로 부스스 바랜 글자들은 쓸쓸한 카프카 어깨를 가만히 흔들기도 하였다네

      한 잎 시울 붉힌

      어스름녘 이운 사랑이어도 좋았으리
      어느 매서운 바람에 같이 죽기로 한 맹세는 달콤한 청춘의 눈빛이었으리

      척신 끌어
      노을 등에 어랑어랑 옮아앉는
      그 저녁
      잠들기 전 가장 슬픈 장면이 비치는
      붉은 손ㆍ거울 한 장
      내민 거라네




추천2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

  황지우




꼬박 밤을 지낸 자만이 새벽을 볼 수 있다.
보라, 저 황홀한 지평선을!
우리의 새날이다.
만세,
나는 너다.
만세, 만세
너는 나다.
우리는 全體다.
성냥개비로 이른 별자리도 다 탔다.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게로

  황지우



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이다
자기 온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다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 13도
영하 20도 지상에
온몸을 뿌리 박고 대가리 쳐들고
무방비의 裸木으로 서서
두 손 올리고 벌받는 자세로 서서
아 벌받은 몸으로, 벌받는 목숨으로 기립하여, 그러나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온 魂으로 애타면서 속으로 몸 속으로 불타면서
버티면서 거부하면서 영하에서
영상으로 영상 5도 영상 13도 지상으로
밀고 간다, 막 밀고 올라간다
온몸이 으스러지도록
으스러지도록 부르터지면서
터지면서 자기의 뜨거운 혀로 싹을 내밀고
천천히, 서서히, 문득, 푸른 잎이 되고
푸르른 사월 하늘 들이받으면서
나무는 자기의 온몸으로 나무가 된다
아아, 마침내, 끝끝내
꽃 피는 나무는 자기 몸으로
꽃 피는 나무이다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서성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설레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서성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

핑크샤워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활연시인님, 간만에 인사드리러 들렀습니다. 가을 하면 단풍, 단풍하면 가을, 흔하디 흔한 단풍, 쓰여질 만치 쓰여진 소재를 시인님만의 독특한 어법으로 형상화하여 감정이입을 시키셨군요, 이렇게 아름다운 단풍이 탐이나 지난주 세미나때 덕유산 국립공원 어느 팬션에서 했었는데, 계곡위에 아슬하게 자라난 마치 분재같은 단풍나무를 서리해 왔네요,ㅎㅎㅎ,걸리면 개망신, 다행스럽게 안걸려서, 테라스에 심어놨는데, 죽지않고 잘 살아나고 있어 보람있네요,,서리서리 단풍서리...!!넘 잼있어요,,다음엔 뭘 서리할까 생각 중, 소나무는 어떨까요??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가끔 덕유산을 넘지요.
얼마전에도 고향에 갔다가 수승대 물소리를 듣다
구천동 입구를 거쳐 올라왔지요.
테라스로 옮아 앉은 덕유산이 무럭무럭 자라길 바라겠습니다.
소나무는 멸종 1호 될 나무일 텐데, 국립공원을 집으로 옮기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가을
좋은시 서리서리 하시길 바랍니다.

작은하이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작은하이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활연형님 잘읽고 갑니다
여전히 무슨소린지 잘 모르겠지만
허공을 물들인다는것에 감동받아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란 이렇게 단순히 아름다운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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