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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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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942회 작성일 15-07-29 00:06

본문

    코끼리




    담장 밑에 코끼리가 널브러져 있다.
    일당도 연봉도 없으니까 앙상하지만 거대한
    코끼리 군락이 세상모르고 길바닥에 뒤집혀 흐드러져 있다. 
    담배 몇 갑 모카골드 마일드, 마일드한 귀엣말 몇 마디에 졸지에
    귀하신 몸값으로 운반된다.
    술 좀 작작 처먹으라니까, 잔소리 없이 대낮부터 벌게져 잠시 황홀하다!
    가 깨면 희디흰 세상.

    담배 몇 모금 맛있게 피우고 커피 한 잔 홀짝거리고
    흠흠 이 정도면 벼슬이지. 사는 거 좆도 아냐.
    느닷없이 출세하고 대접받아볼 일.
    일단 멕여주지 재워주지 흰가운 입은 코끼리 사육사들이 돌,─
    봐주지. 그런데 노숙을 No-宿으로 아는지 꼬실 때는 언제고
    우릴 좆같이 여겨. 재주는 곰이 부리고 마리당 얼마라고? 씨발
    병원도 아니고 씨발 감옥도 아니고 말 좀 하면 주둥이 박음질이고
    이건 뭐냐 따지면 코끼리 주사 놔주고,
    CR인지 CCiBAL인지에 가두고, RT룸인지 PT체조실인지
    팔다리를 묶어 강박하고, 도살 처분할 코빼기 긴 끼리끼리.
    폐쇄병동 저 멀리 나른한 세상은 꽃잠에 들어 평화롭고
    낮술에 취한 길바닥만 서글퍼.
    코끼리 한 마리씩 냉장고에 집어넣듯
    날카로운 주삿바늘이 연신 길바닥을 찔러 실신시키고.
    모로 누워도 희디흰 벽, 돌아누워도 순하디순한 절벽.
    왜소한 코끼리떼 길바닥에서 떼어내 폐색(閉塞)으로 옮기는

    e-편한 世上.






      자신들의 신이 죽임을 당하는 행위가 자행되는 동안에도 유대교도들과 기독교도들은 모두 확신에 넘쳐 독선적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지켜 나아갔다. 그러나, 이 행위가 끝나자 두 세력간의 전선이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19세기에는 승리자들의 이성과 성숙함이 신앙과 천진함을 이겼으며, 인류의 진보는 필연적으로 과학의 기치 아래 이뤄지리라는 승리자들의 거세고 약간 과장된 목소리 사이로, 이교도들의 종교를 되살려 이제는 사라진 성서의 전통을 대체하고자 하는 구슬픈 시도(괴테, 휠덜린)와 인간적인 것이 구원될 수 있으리라는 초조한 희망(조지 엘리엇, 매튜 아놀드)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20세기의 경우, 프로이트처럼 의식이 깨어 있는 유태인들, 모리스 코언과 시드니 후크 같은 미국의 철학자들이 볼테르적인 회의주의에 뿌리를 둔 채, 여전히 이성적으로 종교를 공격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설득력과 호소력은 예전보다 약발이 많이 떨어졌다. 이성에 관한 낙관은 니체가 전해준 "신은 죽었다"라는 '비보'를 아직 접하지 못한 사람들한테나 가능한 듯이 보일 정도다. ─ 수잔 손택, 『해석에 반대한다』V '내용 없는 신앙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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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광장이 보이는 방

  김소연





텅 빈 광장에는 음악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림자가 외롭지 않다 그래야 춤출 수 있다

먼 나라에선 불타던 한 사람이 온 나라를 불태웠다지
뜨겁고 드넓게, 뜨겁고 애타게
꽃에 앉기 직전의 나비처럼 떨면서 떨면서

오래된 성터에서 나비를 보았다
옛날 옛적 빗발치던 화살들을 가로지르며
나비가 드넓게 포물선을 그리며 날았다

불타던 것들이 흔들린다
흔들리며 더 많은 단어들을 모은다
추처럼 흔들리다 흔들리다
내일쯤엔 더 세차게 흔들릴 수 있다

구름은 구름을 향해 흘렀다
배가 되기 위해서겠지
창문을 열면 바닷물이 쏟아져 들어오겠지

사각의 광장에는 사각의 가오리가
탁본 뜨듯 솟아올라야 한다

그래야 지느러미처럼 커튼은
헤엄을 칠 수 있다 더 넓은 바다로 가려고
가서 비천하게 죽든 궁핍하게 살든
끝장을 볼 수 있다

내일은 우리
가엾은 물고기에게도 그림자를 그려주자
멀리서부터 불빛이 드리워진 양
자그마치 커다랗게






,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지육신 멀쩡히 보존하는 게 참 쉽지가 않지요
사육이라니요, 구원입니다
라고 말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준동하는 존엄의
일말 마다 주사가 필요하지요 그건 스스로를 강제하고 사주하는 것
코끼리를 돌
보는 사람을 보는 사람을 보는, 그 사람을 보는, 나는 몇 번째 계층의 층계일까
뒷덜미가 서늘합니다
이 편한,
세상에... 바늘이 노려보고 있어요 주댕이 다물라네요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낚시꾼이 손맛에 떠는 동안
바늘에 주둥이 꿴 물고기는 황천으로 들어올려지는 중.
참여란, 예전의 카프와 같아서 공허한 구호만 남발하고 (예)술이 되거나 덕이 되지 못하겠다,
남의 슬픔을 길어다가 쓴 것들이 당최 무슨 해갈이 될 것이며 어떤 지점을 구원할 것인가,
또한 외면하고 전속력으로 질주한들, 결국 화구에 녹아
재 몇 줌으로 환원하겠거니

김수영은 기사를, 외도를, 시국을 시로 적고 성공했으나, 아무나 그렇게 되지는 못한다.
박노해나 송경동은 몸을 끌고 들어가 한바탕 진흙탕을 뒹굴었으므로
문학적 야리까리 승부에 비록 미흡하다 할지라도, 그 순도는 높다.

결국, 나의 참여는 고루한 관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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