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 창작시

짝퉁

우리는 빈손 빈가슴으로 태어나

가슴속에 보고 듣고 배운것으로 채워가며 산다

오늘은 왠지 머리가 백지상태다

결국 내가 내게 구걸을 하고 있다

머리속에서 길 잃은 미아를 못 찾은것 뿐인데

왜 내가 나에게 시침이를 떼고 있나

머리속에 든것은 양아들 양딸 뿐인데

그쯤 하나 잃어 생각 못해도 상관없지 않은가

아니네 그래도 꼭 찾아 바른말 해줘야 아버지 아닌가

예쁘니 입양 시켰으니 은유속에 감추지 말고

제데로 표현할 말을 찾아 내야하네

멋 내려다 패션쑈에서 짝퉁이라 끌려 내리지 말고

남들도 가슴속엔 입양아 뿐이니

오늘 못 찾으면 내일 다시 찾아내게

차이가 있다면 누가 더 많은

입양아를 데리고 살고 있냐네

그래도 가난한 아버지 일지언정 

당당히 손잡고 걸어 패션쑈 끝내야 한다네

우리 모두 의붓아버지 양아버지 아닌가

그래도 짝퉁 아버지 아니니 다행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