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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처럼 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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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695회 작성일 15-07-29 14:52

본문

그대, 외로우면 소주를 마셔라.

그래도 외로우면 담배를 피워라.

소주도 담배도

입맛에 맞지 않거든

어느 길거리에 노숙자 마냥

우두커니 앉아

나는 타인으로 살았던 사람처럼

생을 방관하라.

오늘은 비가 내리고

오늘은 생이 외롭다.

술에 젖은 것도 아닌데

여름 소낙비에 젖은 것도 아닌데

사람이 그립다.

사람이 내게로 온다.

더러는 내가 아닌 세상에

부랑자로 떠돌고 싶다.

세상 모든 시름은 잊고

나를 잊고

내 이름마저 잊고 싶다.

그래도 나는 사랑을 안다.

내 안에

그대가 살아 있는 한

나는 그대의 인생에서 나를 지우고

나목이 된들 또 어떠리.

사랑하며 살자.

죽는 그 날까지

내가 나를 버려도

내가 사랑한 사람은 버리지 말자.

나도 외로운데

당신의 생은 얼마나 외로웠더냐

물어보자.

오늘 죽어도 서럽지 않으리

여름 한 철,

매미로 우는 사랑을 위해

오늘은 소주를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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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탄님의 댓글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7-29 15:01

외로움. 가슴에 콱콱 박힙니다.

외로움. 가슴에 콱콱 박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