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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이제 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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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파도치는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774회 작성일 15-07-29 20:39

본문

같은 종류의 사람은 사랑하지
여자와 남자는 그러하다
남자와 남자도 같은 종류의 사람을 사랑하지
그래서 난 너와 같은 종류지만 다르게 행동한다
분명히 넌 나와 같은 종류라 생각했지만 다르다
무엇이 다른지 가만히 봤더니 친하기 싫다는 거다
아니 친한척하지 못하게 하는 거다
그래 넌 정치인이 되고 기업인이 되고 갑부가 되고
똑같은 탈을 쓰고 동양인에 피부도 같아서 마치
한민족이라 착각이 들지만 넌 너완 다르게 내가
친한척하며 때로 짜증을 내지도 때로 귀찮게 굴지도
절대 못하는 넌 나와는 다른 존재이지
미안한데 내가 아직도 이상하게 생각하는 건 넌 그런
굴레를 만들고 내가 하고 싶은 행동들을 몰래 하면서
결과적으로 듣기 싫은 잔소리만을 피해 가며 살아간다
마치 나처럼 엄마와 나도 그랬지 아빠와 나도 그랬고
가족이 그랬고 사회가 그랬고 세상이 그랬지
한 번만 너와 같이 웃고 싶다 얼마나 네가 똑똑한지는 몰라도
그래서 네가 태어날 때부터 50살쯤 먹고 태어났는지는 몰라도
난 너를 웃길 수 있는데 넌 한 번도 나와 같이 웃지 않지
사람들은 이제 착각을 한다 나라면 그런 비리를 저지르지 않았을 텐데
넌 너완 다른 사람이라고 더 부자라고 더 좋은 차를 타고 있으므로
난 너에겐 안 좋은 표정만 보일 거라고 다짐을 하지 그리고
넌 그런 나를 이제 가난하고 잡일만 하는 청소하는 막노동하는
그런 사람 취급을 하지 재밌는 건 이제 옷차림 만으로도 격이 생겼다
이제 굳이 네가 나에게 같이 웃지 않는 이유로 서로가 같이 즐겁지 않아도
우린 이제 다른 사람이다

추천1

댓글목록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빛보다빠른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생각은 같은 종류가 아니더라도 좋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솔직한 시라서 감상하기 좋았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모르지만
배우다 갑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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